썰/삶의미각

그들의 고독 Puberty-munch ( Lacrimosa - Der Erste Tag )

uoooooc 2011. 1. 12. 09:44
Puberty, 1894-5
Oil on canvas
151.5 x 110 cm


 중학교 때 읽었던 박계형의 고독한 사춘기에서, 그 남자 고등학생은 겨울의 어두운 산으로 들어가서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뭉크의 사춘기- 저 소녀의 창백함은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창백함이다.
불안하게 앉아있는 사춘기 소녀의 눈빛과 그녀 뒤로 너울거리는 그림자에 까닭모를 전율을.

에디슨이 말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기에 첨부해야 한 것은, 1%의 영감은 천재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99%는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천재와 영재.
세간에서는 KAIST 로봇 영재, 조모군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 자살이라고 한다.죽을만큼 괴로웠기에 죽음으로 향한 그. 죽음의 이유에 대하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터질듯한 머리통을 끌어안고 홀로 울었을 그.

정신이 깨어 있는 동안에는 잠시도 끝나지 않을 그만의 번민과 절망과 고독.
자신의 몸에서 머리를 떼내고 싶을만큼, 감당하지 못할 시달림으로 뒹굴었을 것이다.

그는 잊고 싶어서 약을 먹었을 것이다.
고독하지만 않았더라도, 저 무거운 짐을 나누어가질 그리운 이만 있었더라도. 
청순한 희망으로 눈이 부시게 세상을 바라보았을 그의 검은 눈.

세상과 등을 돌리는 순간, 그 눈은 가느다랗게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겠지. 19세의 아까운 남아여, 부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