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삶의미각

자멸적 崖

uoooooc 2010. 12. 23. 01:09

 

 

오는 길 가는 길
밤이나 낮이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꽃이 피나 비가 오나 언제나,
시도 때도 없이  
온 감각을 할퀴고 뜯어낸다.
고통이되 이렇게라도 기억을 할 수 있음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인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제는 노래까지 하는?
이제는 이도 그도 익숙한 습관이 되어 버렸는가. 
언제인가 잊어버릴지 모르는 그즈음을 생각하면, 그것은 오히려 비애다. 

 자멸적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멸을 원하지 않았던가.
그리하여 지금 지금 지금 지금 자멸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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