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 새벽 네 시에, 우박쏟아지듯 한 가지의 소리. 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
내 눈까풀이 깜박일때마다 검은 점 하나가 잔상이 되어 따라 다니는데 그건 하루살이인가 싶어.
좀 전까지 저 혼자 비틀려 버둥거리던 발많은 벌레가 문득 자취도 없이 사라진 노란색 장판.
내가 앉은 방 뒤, 등에 닿을 듯 가까운 산에서 빗소리가 세차게 몰려온다.
어제는 끝났고. 이제 오늘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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