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의 처음부터 끝까지.
12월 1일 아침 출근길은, 연무에 반했다.
연무에 반하여
연무를 볼 수 있어서 이 곳에 남기로 한다면
40여분간의 길과 강변이 있어 남기로 한다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우아한 고독때문에 남기로 한다면
이 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그 말때문에 남기로 한다면
오가는 길에 그 그림자가 어른거려 남기로 한다면
아마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미래를 알 수가 없다.
갖가지 것들을 상상하고 가늠해보지만
며칠 후면 알 것을
지금 선택을 해야하는 것 때문에 며칠간을, 정신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간다면, 80%는 예측되는 길이고
남는다면 80% 예측불가이다.
왜 나는 예측불가인 길이 자꾸만 돌아보아지는것인가.
이 곳에선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곳에선 그쪽으로 갈 것으로 알고 있다.
안양에서 5명이 함께 자리했다.
지금 이 시간 세월에게 묻는다. 세월은 점검 중이고.
못에 자꾸 걸린다.
ps. 음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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