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글을 읽다가
심장에 서늘하게 비껴 내리꼽히는 몇 줄의 글을 잊지 못하겠다.
'너같은 년은 잡생각이 많아서 믿음이란게 뭔지 모르지?
믿음이라는게 뭔줄 아느냐?
사람이 날 속여도
끝까지 속아넘어가면서도
그냥 다 믿어버리는거
그게 믿음이다.'
독한 패러독스다.
숨을 토하면서도 이해가 되며
어떤 이유로든 납득않을지라도
어떻게 될지 스스로 알고,
그것조차도 사람은 안다.
끝은
치열하게 미친 그 끝은
길들인 것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
그런 것들이 따르고
이제
여자에게 기다림은 희망이요 목숨이 되는 것이다.
믿음이란 그런 것이다.
꽤 사악한 콜라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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