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들

그 창문을 열었을때

uoooooc 2012. 12. 9. 03:02

' 의심하지 마라. 갔으면 완전히 빠져라. 처음에 믿었던 그 마음 그대로 가라 '

라고 한다.

 (나의 결벽증 중에 하나인데, 문장의 끝이나 낱말의 뒤에, 중간에 점 찍는 것.

이를테면, ' .. '혹은 '...' 이런 점을 찍어대는 버릇,

그 결과는 지리멸렬하고 아무데나 뭔가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 류의 글은 편견과 선입견까지 합쳐서

안 읽는다. )

 

 

방의 창문을 열었을 때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저 곳

 캄캄한 밤에 눈이 쌓이고 있었다.

카메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숲을 저렇게 보여주었는데,

창문에 기대어 선 채 바라보는 산은, 아니지 저 산이 나를 보는 듯했다.

 기이하고 으스스해서

창문을 조용히 닫았다. 

 

 

 

 막다른 골목길.

그 겨울은 저랬다.

저 곳을 통과하는 때의

기분.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아침마다 교차로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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