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심하지 마라. 갔으면 완전히 빠져라. 처음에 믿었던 그 마음 그대로 가라 '
라고 한다.
(나의 결벽증 중에 하나인데, 문장의 끝이나 낱말의 뒤에, 중간에 점 찍는 것.
이를테면, ' .. '혹은 '...' 이런 점을 찍어대는 버릇,
그 결과는 지리멸렬하고 아무데나 뭔가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 류의 글은 편견과 선입견까지 합쳐서
안 읽는다. )
방의 창문을 열었을 때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저 곳
캄캄한 밤에 눈이 쌓이고 있었다.
카메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숲을 저렇게 보여주었는데,
창문에 기대어 선 채 바라보는 산은, 아니지 저 산이 나를 보는 듯했다.
기이하고 으스스해서
창문을 조용히 닫았다.
막다른 골목길.
그 겨울은 저랬다.
저 곳을 통과하는 때의
기분.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아침마다 교차로를 뽑는다.
'내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은 계절의 귀족 (0) | 2013.01.02 |
---|---|
눈오는 날의 삭풍 (0) | 2012.12.09 |
어느집 처마 밑에서 (0) | 2012.12.09 |
담백한 겨울 풍경 (0) | 2012.12.09 |
겨울은 계절의 귀족 (0) | 2012.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