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아이들이 찾아와서, 혹은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손에 들려주는 막대 사탕들과 알사탕들과
그리고 오른 쪽에 앉아 계시는 분이 건네는 캔디 한 알과 은잔과
저녁에는 가느다란 초생달이 바라보이는 산골짝 갤러리에 초대받아
냉이된장찌개와 함께 먹었던 사탕보다 달달하던 밥과.
연탄난로 곁에서 따뜻한 밥을 먹고 포만감이 생겨서인지 유난히 졸음에 겨워하다가
집에 오자마자 잠들었는데
자다가 이제 일어나
아직도 머무는 그 달달함을 기억하며 새벽을 맞는다.
아직은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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