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영상

한장또한장

uoooooc 2012. 11. 15. 23:25

 

김녕만 / 전북 고창 1979

 

 

버선에 흰고무신,맨발, 흰양말

주먹쥔 손,

오른쪽 화면에 맨발 하나.

그 뒤를 이를 악물고 뛰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들.

 

 

김녕만의 사진 중 한 장면과 살가도의 사진 한 장

 들여다보는동안 내내

모성의 숭고함과 인간의 존엄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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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보도 다큐 사진.

 

세비앙 살가도 / workers. 세라파라다의 금광.1986

 

" 사진의 놀라운 힘은 번역될 필요도 없이 바로 전달되는 데 있다."/세비앙 살가도

그는 가장 절망적이며 힘든 상황 속에 처한 노동자나 극빈자의 비참한 삶 속에서도,

최후의 순간까지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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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닳았나, 그리고 커다란 손,

 화면 위 멀리 보이는 지평선으로 길게 도열한 인간 군상들,

저 남자의 내딛는 발걸음에,

그 가혹한 슬픔에,

내 심정은 내도록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사진 한장, 또 한장, 한장들.

빛 바래고 퇴색한 세월 속에 풍진같기도 하고 기억에의 낙인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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