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만 / 전북 고창 1979
버선에 흰고무신,맨발, 흰양말
주먹쥔 손,
오른쪽 화면에 맨발 하나.
그 뒤를 이를 악물고 뛰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들.
김녕만의 사진 중 한 장면과 살가도의 사진 한 장
들여다보는동안 내내
모성의 숭고함과 인간의 존엄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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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보도 다큐 사진.
세비앙 살가도 / workers. 세라파라다의 금광.1986
" 사진의 놀라운 힘은 번역될 필요도 없이 바로 전달되는 데 있다."/세비앙 살가도
그는 가장 절망적이며 힘든 상황 속에 처한 노동자나 극빈자의 비참한 삶 속에서도,
최후의 순간까지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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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닳았나, 그리고 커다란 손,
화면 위 멀리 보이는 지평선으로 길게 도열한 인간 군상들,
저 남자의 내딛는 발걸음에,
그 가혹한 슬픔에,
내 심정은 내도록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사진 한장, 또 한장, 한장들.
빛 바래고 퇴색한 세월 속에 풍진같기도 하고 기억에의 낙인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