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야기

seoul art tour

uoooooc 2013. 1. 23. 03:05

 

 

1

동행인들, 팀웤이 톱니바퀴처럼 잘 짜여져서 일사불란하고 즐겁게 진행됨.

 

 

 

2

 

20120120일요일 새벽5시에 눈을떠서

새벽5시 45분에 gm-ic 어귀에서 내렸다.

ic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인적 한점없고 

적막한 새벽길을 걸어가는 동안 내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춥지않았고 차라리 포근하기조차한 느낌.

나트륨등이 켜진 외진 길에는 빠르게 질주하는자동차 소리와

그 속도사이로 내 발자국 소리만 들리고.

나는 키리코의 거리의 신비와 우수에 나오는 작은 소녀의 심정으로 불안하기도하고 몽환스럽기기도한

기묘한 심정이 되어 걸었다. 으흐흐..무서워라. 이러다가 납치되어 갈 수도 있겠구나. 기타등등

오오.. 무섭.

빈터에 도착, '내가 제일 먼저 왔군.' 그랬는데, 산타페에서 내려서 인사를 해 오는 일행 한 분이 있었고.

반갑게 악수를 하고.

그렇게 일행들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른 겨울 새벽에 일용노동자들을 태워가기 위한 낡은 차량 한 대가

캄캄한 옷을 입은 몇몇의 사내들을 태우기 위해 정차했다가 다시 떠나가고

그동안에 1월 20일 새벽은 포근함이 얼어들기 시작하고

나머지 일행들을 만나고.

6시 19분에 10인승에 애초 10명에서 8명이 출발함.

서울가는 길은 내도록 따뜻했다.

동행하는 사람들은, 캄캄한 새벽이 점점 여명으로 밝아지는 그 광경에 감격스러워하더라.

새벽, 새벽에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의 사연이 애환의 발걸음이든 에너지 가득한 발걸음이든 새벽은 사람들 각자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시간을 보던 기억이 난다. 6시 43분, '아, 해가 뜰려면 7시 40분 정도는 되어야겠어요.'

' 1월의 평창에서 해가 뜨는 시간이 7시 43분 정도 였으니까 그 정도 될겁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그렇게 잘 아느냐고 한마디씩 한다.

글쎄, 그들이 내 맘을 알까. 내가 왜 그렇게 잘 아는지.

그리고 새벽이란게 어떤 심정인지를.

 

 

고흐전- 액자, 린시드유, 엄청난 수량의 그림 작업,색감, 색실을 이용한 조색연구, 의외의 둔중한 색조. 도록3만원.

미국의 인상파 화가전- 프레임을 포함한 가로세로 크기 기재, 풍경에 구도틀 적용, 도록

바티칸 미술전- 웅장, 장엄, 자주색 융단, 조명에 대한 생각, 잘된 작품외에 고급한 액자의 역할을 재절감함.

팀버튼전- 멘붕에 빠짐, 도록 8만원, 구매하고 싶었지만, 책자에 수록된 인쇄작품은 실제 작의 흥문과 감동을 반감시키므로, 기억으로만 담기로 함.

천경자전- 1,2,3층에 걸쳐 전시된 엄청난 양과 질, 특히 작품 내용에 관한한 롤러코스트를 타고블랙홀을 정신없이 빠져나온 듯한 팀버튼의 작품 관람 후

작년 여름에 다녀왔지만, 그녀의 전시장 분위기는 내 숨을 고르게 해 주는 곳이었다.

그녀가 세상에 남긴 그림 외에도, 그녀의 수많은 책과 그 책의 표지 제목들, 그리고 그녀의 흔적들, 그녀의 사진, 그녀의 약력과 프로필 등.

 

이번 전시장 투어에서 구매한 것은, 5천원 짜리 볼펜 한 자루, 팀버튼의 작품이 담겨진 엽서 3장, 각 장이1500원인가보다.

그 외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다. 나는 전시장 내의 작품보다는 다른 각도로 전시투어를 했는데

커미셔너의 기획을 주로 관찰했다. 사실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기에는 몹시 빡빡한 일정이었다. 도저히 한 점씩 줄을 지어 그들 틈에서 관람할 시간과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

다시 방문하겠노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그보다는 속 마음이 가는 것부터 느낀 시간들이었다.

 

노란옷을 입은 아기가 무릎 위에 찰싹 올라앉았다. 아이의 그 친근함이라니.

우리는 저 작은 아기와 찍은 사진이 꽤 된다.

전시장에서는 어린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아버지들이 참 많았고,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진국형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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