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엔 겨울이 있고,
그 겨울 안에는 나목이 서 있고,
나목은 그 자리에 있되
내가 잠깐 그 곁을 지나가는 것이다.
나 역시
저 나목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인 것을.
이 겨울
기대어 쉴 곳이 아님을 알면서도,
한 때의 유사한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는 시간을 수 초간 마련해 준다는 것은
나와 저 나목의 불가사의한 연이 이유일테지.
예견은 하였으나,
이제는
'시작된 겨울'임을 알고 온 몸 힘주어 서 있는
그대 나목.
시간과 속도를 오가며,
늘 눈부신 표정으로 바라보던 나는,
그대를 스쳐간 많은 緣 중의 하나이다.
- 두번째 눈이 온 날 -
그 겨울 안에는 나목이 서 있고,
나목은 그 자리에 있되
내가 잠깐 그 곁을 지나가는 것이다.
나 역시
저 나목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인 것을.
이 겨울
기대어 쉴 곳이 아님을 알면서도,
한 때의 유사한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는 시간을 수 초간 마련해 준다는 것은
나와 저 나목의 불가사의한 연이 이유일테지.
예견은 하였으나,
이제는
'시작된 겨울'임을 알고 온 몸 힘주어 서 있는
그대 나목.
시간과 속도를 오가며,
늘 눈부신 표정으로 바라보던 나는,
그대를 스쳐간 많은 緣 중의 하나이다.
- 두번째 눈이 온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