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진가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uoooooc 2011. 7. 19. 18:06


브레송은 70여년간을 치열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250여점의 유작이 있을 뿐이라고 하는군요.
자연광, 숨막히는 느낌, 거리에서의 헤맴, 화려한 빛도, 활기찬 움직임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 그리고 사람들.
닮았다고 할지 보인다고 할지.
카메라, 라이카 M3의 찰칵거리는 연속 셔트 음이 오늘따라 전율과 비장감을 줍니다. 
시달리는 천재에게는 초조함을 더해주는 듯도 합니다.
유독 그에게 이토록 지독한 시달림을 주는 것은
그를 시험하기 위한, 그만을 특별히 아끼는 신의 자존심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피카소의 말처럼 우리는 숨쉬듯이 그림을 그리고
그리고 일기를 쓰듯 글을 만들어가고 휴식을 하듯이 작업을 하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라는 브레송의 정신을 깊게 들여다봅니다.
예술가로서  불운임과 동시에 축복일 수 밖에 없는 고독.
고독은 정점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만나기 위한 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