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삶의미각
아침이라는 것
uoooooc
2012. 5. 22. 08:50
이 아침에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삶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틱함.
어제는 퇴근하고
금오산을 드라이브하며 잠시 쏘다니다가
6시쯤 지인을 만나 1평 정도의 공간에서, 2평 정도인가?
밤 12시 15분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귀가하였다.
세 군데를 더 들러서 볼 일을 보았어야 하는데.
시간은 늘 빠듯하다.
어제 아침에는 8시 43분에 눈을 뜨고
하얗게 질린 채로
현관을 뛰쳐나오면서
얼마나 우습던지.
아침의 햇살은 너무 눈부셔.
그 빛남과 환함과 깨끗함과 눈이 부심에
지나간 시간의 내 행태가 부끄럽고 쑥스럽고 마구 웃기는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허둥거림 속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며칠 전, 몹시 바람부는 날에 바람에 날려갈까봐 기둥잡고 흐흐흐 웃듯이.
오늘은 8시 17분에 본관 건물 앞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를 하고보니
다른 차량들의 엉덩이가 모두 건물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렇지? 하고 좌우로 살펴보다가 , 위로 얼굴을 들어보니
일층, 이층, 삼층, 사층. 창문들이 가득 보인다.
내 차의 앞 유리창이 참 넓어보인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대로 앞 머리를 두기로 했다.
' 얘들아, 침 뱉지 마라?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