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사진에 관하여

uoooooc 2013. 11. 29. 03:07

 정체성이 있는 결과물을 위해서.

이 여인을 접하고, 관련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과 관련하여 그녀의 이름을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늘에사 비로소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계기가 마련되어 아래의 내용만큼 주마간산식으로 훑어보게 되었다.

이에 대한 공부를 마련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앞으로 나의 움직임에 관한 한 어불성설이다.

모출판사의 리뷰를 검색하다가 어떻게든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바쁘다.

이후 독학을 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연후 다부동의그 곳을 자주 방문해야겠다.

비단 말라르메의 주장과 옥봉과 난설헌을 있게 한 허 균의 실천일 뿐일까마는

아이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지만

아무리 뛰어난 결과물이 있고 그것을 생산하는 사람이 있다할지라도

결국은 문필력과 세상에 내놓음이 관건이다.

coming soon .

 

 

                        --  아래--

 

 

수전 손택의 최고작.<사진에 관하여>

-1973년~  약 4년에 걸쳐 '뉴욕타임스' 서평에 기고된 여섯 편의 에세이를 다듬어 발표한 책.

-1978년에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을 수상.

-여섯 편의 에세이 - 「사진」(1973년 10월 18일자),

                             「프릭쇼」(1973년 11월 15일자),

                             「미국을 찍기/쏘기」(1974년 4월 18일자),

                             「사진: 아름다움을 다루는 방법」(1974년 11월 28일자),

                             「자신을 찾아 나선 사진」(1977년 1월 20일자),

                             「무한한 사진」(1977년 6월 23일자).

-손택이 평생 동안 전개한 ‘거짓 이미지’와의 싸움에서 손택의 가치가 시작됨.

-독일출판협회는 손택에게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는 헌사를 바침.

-영국 예술 평론가 존 버거:<바라보는 방법 Ways of Seeing의 저자 > : 대중매체 사회에서 사진이 맡은 역할을 논하고 분석하려면 손택의 이 책에서 시작해야한다고 함.

 

- 그녀가 말하는, 사진에 관하여 -

“사진이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사진을 수집한다는 것은 초현실주의자처럼 현실을 몽타주하고 역사를 생략해버린다는 것이다”

“사진은 이 세계를 백화점이나 벽 없는 미술관으로 뒤바꿔놓아 버렸다”

“그 사람의 삶에 끼어 드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것, 바로 그것이 누군가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핵심이다” 등 ..

 

"실제로 오늘날에는 무엇인가를 경험한다는 것이 그 경험을 사진으로 찍는다는 것과 똑같아져 버릴 만큼 사진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기록매체가 됐다. "

 

“19세기의 가장 논리적인 유미주의자였던 말라르메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결국 책에 씌어지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것들이 결국 사진에 찍히기 위해서 존재하게 되어버렸다

 

"사진은 이 세계의 모든 것을 피사체로 둔갑시켜 소비품으로 변모시킬 뿐만 아니라 미적 논평의 대상으로 격상시킨다.  결국 사람들은 카메라를 통해서 현실을 구매하거나 구경하게 된다. 사진 덕택에, 혹은 사진 탓에 오늘날의 사람들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게’ 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사진은 기술적 속성상 마음대로 축소하거나 확대할 수도 있고, 수정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 버릴 수도 있는 사진은 초현실주의자처럼 현실을 몽타주함으로써 역사를 생략해버릴 위험까지 가져왔다. 원하는 모습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은 타인이 겪는 고통, 참사 등을 도외시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결핍‧실패‧불행‧고통‧불치병 등을 결코 겪어보지 않으려고 하는 사회, 죽음을 극히 자연스러우며 거역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끔찍하고 부당한 재앙이라고만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어낼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 맑스는 세계를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세계를 해석하려고만 한다는 이유로 철학을 질책했다. 그렇지만 초현실주의적 감수성의 테두리 안에서만 작업을 해온 여러 사진작가는 세계를 해석하려는 노력조차도 공허할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보다는 세계를 수집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진이 단순한 현실의 기록이기를 그만두고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도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그에 상응하는 정치 의식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정치가 없다면, 역사를 수놓은 살육 현장을 담은 사진일지라도 고작 비현실적이거나 정서를 혼란시키는 야비한 물건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소비하는 오늘날, 사진이 일종의 약이자  病이며 현실을 전유하고 쓸모 없게 만들어 버리는 수단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한 오늘날, 사진이 만들어낸 이미지의 세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가리는 오늘날, ..."

 

 

Susan Sontag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뉴욕의 지성. 미국 문화예술의 거장.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 1933년 1월생, 뉴욕.

-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을 비평함.

-  네 권의 평론집과 여섯 권의 소설, 네 권의 에세이, 네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두 편의 희곡이 있으며 현재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안장. 

 

손택의 책

 1) 다시 태어나다(일기 속에서)

-“일기는 자아에 대한 나의 이해를 담는 매체다. 일기는 나를 감정적이고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존재로 제시한다. 따라서 그것은 그저 매일의 사실적인 삶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대안을 제시한다.” -1957년

 

2) 인 아메리카

 

3) 문학은 자유다

30쪽짜리 평론 한 편을 위해 원고 3천 매를 메웠던 열정과 비범하고 성실했던 손택은 장서 1만 5천 권을 보유했던 독서가였다. 시카고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만난 유럽의 지성들, 베냐민, 롤랑 바르트 들과 교류했던 손택은 실천하는 지식인으로도 유명했지만 빼어난 문학평론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4) 은유로서의 질병

 

5)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

 

6) 나 그리고 그밖의 것들

 

-강조해야 할 것 (수전 손택의 마지막 에세이 모음집 )

 사진에서 

 손택은, 실제 사물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다룰 수 있는 이미지의 생태학을 필요로 했다. 그녀가 보호하고자 했던 이미지는 어떤 것들일까? 그녀는 '이탈리아 사진 백년사'에서 얄팍해져버린 한 문화의 깊이를 아쉬워하고, 벨록의 연작들에서 솔직한 모습을 그리워한다. 볼랜드는 조작하지 않는 신뢰를 통해 얻어낸 사진으로 다름의 차이를 보여주며, 매플소프는 기록하고자 하는 충동보다는 예술이 되고자 하는 충동을 표현한다. 손택은 이 사진들에 대해 무엇을 느끼는가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다. 결국 사진은 의견이 아니기 때문이다.

 

읽기와 쓰기는, 작가로서 가져야할 필수조건이라 말한다. 이를 통해 해방적인 감정을 맞이하며 특권을 누린다. 문학으로 확장된, 문학으로 가득한, 문학을 가리키는 자의식을 갖는 것보다 더 큰 특권이 있겠는가?

 

7) 우울한 열정(세번째 에세이)

“수전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뉴욕 지성계는 그녀를 만들어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평을 받았던 수전 손택은 작년 12월 28일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기념 암센터에서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전후 비평의 전통적 태도를 버리고 예술 연구의 급진적 관능주의를 지지하며 내용이 아닌 형태를 중요시하고 고급과 저급의 경계를 “가장 파괴적으로 허물었”다는 그녀 특유의 날카롭고 시원스런 목소리는 이제 그녀의 남겨진 유작으로 만나보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손택에 뒤따르던 숱한 수식어가 말했던 것처럼 그녀에게는 특유의 풍부한 교양과 박식함으로, 때로는 거만하고 거침없이, 때로는 인간적이고 순수한 시선으로 소외되고 절망적인 것들에 따뜻한 시선을 담아 되살려내는 비범함이 가득했다. 수전 손택은 1960년대 미국 문단에 등장한 이후 철학과 예술, 문학 비평부터 영화, 연극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영역을 넘나들며 그녀만의 독자적인 안목과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을 선보여 뉴욕 지성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에세이 모음집으로는 세 번째 책인 이 책 우울한 열정 Under the Sign of Saturn(1980)은 1972년에서 80년 사이, 손택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정신적 절정기에 쓰인 글들이다. 앙토냉 아르토, 엘리아스 카네티, 레니 리펜슈탈, 발터 벤야민, 그리고 한스위르겐 지버베르크, 거기에 더해 폴 굿맨과 롤랑 바르트와 같이 문학, 연극, 영화, 사진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우울함과 광기, 고통, 천재성 사이를 배회했던, 그리고 자신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일곱 명의 서구 아방가르드 지식인들에 대한 인물 평전이자 수전 손택 자신의 정신적 자서전이다. 우울한 열정이 담고 있는 글과 특징 첫 번째 에세이집 <해석에 반대한다>(1966)로 뉴욕 지성계에 스타덤에 오른 수전 손택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진 작가들을 오로지 “광기와 그릇된 소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고, 그들의 예술을 옹호하기 위해 집필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거기에는 우울과 고독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발터 벤야민도 있었으며, 오만하지만 순수한 윤리적 열정의 소유자 폴 굿맨, 치열한 광기로 시대와 불화한 앙토냉 아르토와 병적 아름다움 집착하는 레니 리펜슈탈도 있었다. 이 에세이들은 발표되는 족족 당시의 문화 지형을 상당히 바꿔놓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인물들은 서구 현대예술사의 다양한 물결에서도 가장 ‘얄궂은’ 유형에 속한다. 그야말로 “학계와 전문가들의 용(龍)”이 지키는 지적 전문 분야에서 “학술적 무단침입자”로 살아온 사람들이자, 뿜어져 나오는 광기와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재료 삼아 자유와 예술, 그리고 삶의 진실에 관한 현란한 수완을 발휘한 예술가들이다. 하지만 동시대 대중과 문화예술계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버거워, 아방가르드적 난해함과 그노시스적인 광기로 이해될 뿐인 사람들. 그러한 그들을 손택은 그녀 특유의 냉정하고도 합리적이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이들의 언어를 예술의 영역에 포함시키려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손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열정’이 베인 아방가르드적인 언어의 확장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로도 사용된 발터 벤야민에 관한 에세이 <토성의 영향 아래>는 사실 이 책에 시종일관 흐르는 기조이자 주제적인 글로 벤야민의 삶과 글을 작가의 ‘기질’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한 독특한 글이다. “나는 토성의 영향 아래 태어났다. 가장 느리게 공전하는 별, 우회와 지연의 행성……” 벤야민이 (심리학적 개념을 경멸하여 쓴) 점성술적 개념으로 동원해 스스로를 규정하듯 자신을 우울한(saturnine) 사람으로 생각했고, 향후 그의 모든 주요 연구와 글쓰기 과제에 그런 그의 기질은 투사된다. 벤야민은 프루스트, 카프카, 칼 크라우스 등과 심지어는 괴테에서도 토성적(우울한, 혹은 음울한) 기질을 발견하게 되는데, 특히 벤야민은 보들레르의 “구체화된 산책자(flneur) 상에 19세기적 감성을 결부시키면서, 자기 자신의 감성도 도시와의 몽환적이고 예민하고 미묘한 관계에서 대부분 이끌어”내게 된다. 초현실주의라는 그릇으로 담아내기가 어려울 만큼 버거운 인물 앙토냉 아르토에 관한 글(이 책에서 가장 긴 글인) <아르토에 다가가기>는 원래 아르토 저작 선집의 소개 글로 쓰인 글로 아르토에 관한한 가장 권위 있는 글로 손꼽힌다. “연극이라는 예술 분야에 아르토가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어서, 요즘 서유럽과 미국에서 상연되는 진지한 연극의 줄기를 아르토 전과 아르토 후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을 정도다.”라는 손택의 평가는 아직까지도 연극에서의 아르토의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만큼 유명하게 인용되는 문장이다. 손택은 이글에서 “작품에서나, 삶에서나” 아르토의 “결과로서의” 모든 것들을 실패했다고 규정하지만 “완성된 예술 작품이 아닌 독특한 존재, 모종의 시학, 사고의 미학, 문화의 신학, 수난의 현상”과 같은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문학적 모더니즘이라는 영웅적 시대의 마지막 위대한 본보기”로 칭송한다. 난해하기 그지없는 아르토를 그에 버금가는 난해한 문체로 해설한 것은 손택 자신이 글에서 주장하고 있듯, 읽을 수 없는, 본질적으로 흡수할 수 없는 작가를 본질은 무시하고 제멋대로 먹기 좋게 요리해 피상적으로 다루는 현대 비평의 경향을 비난하며 아르토가 “문학과 역사에 엄청난 분량의 고통을 남”겼듯 독자들에게도 일정한 분량의 고통을 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레니 리펜슈탈에 관한 글인 <매혹적인 파시즘>과 한스위르겐 지버베르크에 관한 <지버베르크의 히틀러>는 한때 우리 사회를 달궜던(그리고 현재까지도 의미 있는) ‘우리 안의 파시즘’의 원형적인 논의로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글들이다. <매혹적인 파시즘>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주 이질적인 두 개의 제시물, 즉 수단 남부의 마지막 부족에 관한 리펜슈탈의 유명한 사진집 <누바족의 최후>와 “공항 잡지 판매대나 ‘성인’ 서점에서 살 수 있는 값싼” 포르노 사진집 을 병치해 비교하면서, 이들 제시물이 갖는 공통적 근저에는 “아름다움을 병적으로 추구”한 파시즘적 탐닉이 숨어있다고 분석한다. 손택은 그 증거로 리펜슈탈의 나치시대의 작품(영화 '신념의 승리'나 '올림피아'등)의 근저에 흐르는 “영웅에 대한 대중의 복종”과 찬양이 전후 누바족에 대한 사진집 근저에 담겨 있는 “육체적 기술과 용기를 드러내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누르는 것이 공동체 문화의 통합의 상징인 사회, 싸움에서의 승리가 ‘사람의 인생의 주요한 열망’인 사회를 찬양”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더 나아가 에서 드러나듯이 나치식의 제복과 가죽 채찍에 숨은 “제복에 대한 환상, 즉 공동체, 질서, 정체성, 능력, 정당한 권위, 정당한 폭력”의 상징도 전혀 다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계속해서 <지버베르크의 히틀러>는 “충성을 유고하고 강요하는 고귀한 명작의 범주에 속”하는 1인극 영화 <히틀러, 독일 영화>를 다룬 글이다. “우리가 없었다면 히틀러가 어떻게 있을 수 있었겠는가?”라는 도발적인 내레이터의 반복을 발견되듯이, 지버베르크는 나치즘을 독일의 악마성에서 기원된 것으로 보는 토마스 만의 관점을 수용한다. 손택에 따르면, 지버베르크는 히틀러가 야기한 수천만 명의 살해가 역사적 괴물의 등장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보며, “히틀러 사후에 여전히 살아있는 일종의 히틀러적 본성, 현대 문화에 유령처럼 존재하는 것, 현재를 가득 채우고 과거를 재구성하는 변화무쌍한 악의 원칙을 환기”시킨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버베르크의 영화는 결코 이러한 ‘실재’에 기반해 “정보의 표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치유적 이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사회와 대립하는 개인 및 군중심리를 탐구한 <군중과 권력>의 저자이며 “은둔하는 기인의 상으로서, 20세기의 상상력 속에서의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가장 큰 성취이자 순교자의 모습을 한 진정한 영웅” 카네티에 관한 글 <열정의 정신>도 주목할 만한데, 특히 손택의 이글이 발표(1980)된 바로 다음 해,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머지 짧은 글인 <폴 굿맨에 대하여>와 <바르트를 추억하며>는 고인들의 부고를 접하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쓴 애정과 애도, 존경이 어우러진 우아한 감상의 표본과도 같은 글들이 포함되어있다. 이들은 모두 손택의 말처럼 “최후의 심판에서, 최후의 지성인, 현대 문화의 토성적 영웅, 잔해, 반항적 시각, 몽상, 억누를 수 없는 우울함, 내리깐 눈을 지닌 인물들로 자기가 여러 ‘위치’를 가졌음을 설명하고 최대한 공정하고 비인간적으로 지성인의 삶을 그 최후까지” 옹호받아 마땅한 우리시대의 지성이다.

 

8) 사진에 관하여

 

 

9)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을 염려하다

 

 

10) 해석에 반대한다

-1. 대중문화 사회의 새로운 스타일과 감수성을 해석해주는 신선한 시각

스타일은 일종의 장식이나 부속품이 아니다. 오히려 스타일은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지칭하는 '의지Will,' 즉 "세계를 대하는 주체의 태도"를 뜻한다(58쪽). 다시 말해서, 스타일은 주체에 세계에 대해서 취하는 "거리의 멀고 가까운 정도와 그 처리 방식, 거리두기와 관련된 다양한 관례"이자 "단지 세계에서 떨어진 거리만이 아니라, 세계로 다가서기 위한 거리"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손택의 스타일 개념은 취향과 감수성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유행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 가령, 우리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요새 유행하는 '보보스'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기존의 이성과 도덕의 잣대로 다룰 수만은 없다. 이는 스타일 자체가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또 다른 이성, 또 다른 도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왜 하필 그런 스타일이냐?"가 아니라, "왜 그런 스타일을 갖게 됐느냐"고, "왜 사람들이 세계를 그런 식으로 대하게 됐느냐" 그 원인을 물어봐야 한다. 손택이 스타일은 단지 예술작품만이 아니라, "어떤 경험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손택을 소개한 글을 쓰기도 한 강준만 교수의 말처럼, 손택의 스타일 개념은 취향을 거시적인 자본주의 분석에까지 도입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자본 개념과 서로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만나고 있는 것이다([수전 손택과 '감수성의 문화'], {이미지와의 전쟁}, 139쪽). 2. 우리에게 잘 안 알려진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풍부한 소개

손택은 多讀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책 {해석에 반대한다}는 그녀의 폭넓은 독서 범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저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잘 안 알려진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해주는 인문학적 참고서이기도 하다. 개별 작가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작가와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일반 독자들이 그럴 수 있는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은 경우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참고서들이 가장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도 이 책은 폭넓은 독서를 원하는 국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준다. 3.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수전 손택의 주저

손택은 "나는 지금까지도 {해석에 반대한다}에 담긴 주장에 기반해 내 모든 저서들을 써 왔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책 {해석에 반대한다}에 애착을 보인 바 있다. 이 점에서, 그녀의 첫 번째 저서이자 주저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손택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위의 내용들은

http://www.bandinlunis.com/html/main.htm  에서  발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