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들

나는 너무 관념적이었다/박상천

uoooooc 2012. 4. 10. 21:48

 

 

 

사랑의 아픔때문에 삶을 버린 이의 기사를 읽으며

고귀한 삶을 그렇게 버렸다고

난 그를 비난했었다.

 

 

이제 그를 비난했던 지난 날을 후회한다.

사랑이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걸

몰랐었기 때문이다.

사랑이 떠나간 후

어떠한 가치도

그에겐 더 이상의 삶의 이유가 될 수 없고

그 무엇도 사랑이 떠난 자리를 메워줄 수

없다는 걸 몰랐었기 때문이다.

 

 

선택을 앞에 두고 몸을 떨어야 했을

그 고뇌의 무게를 재지도 못하면서

그를 비난했던 어리석음,

나는 너무 관념적이었다.

 

 

미안하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