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ooooc 2011. 6. 8. 20:59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다. 

1.어떤 판단을 할 때는, 양쪽의 얘기를 비슷한 양만큼 각각 들어야한다는 것. 판단의 우를 범하기 쉬우므로.  좀 다른 얘기지만 사람사이의 거리는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단다. 그것이 인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간격이라고 하더라만, 아름답다는 것이 무엇인가.대수인가. 아름다움이 최종이 아닐진대 아름다워지기 위해 거리를 두어도 된다는? 두어야한다는?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거리를 두기 위해 사람들은 교육이니 도덕이니 이성이니..이런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도구를 만들어 머리를 싸매게 한다. 사회적 질서를 위해서 ....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는 별로 공감이 안되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교과서에 배운 것들이 진리인양, 그렇게 해야 인간인양...묵묵히 받아들인다.

2. 언제인가부터 휴대폰에 쏟아지는 안부인사들.소소한 선물들.편지들.전화들. 이것들에 무감하게 되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더러 생각해 본다. 현상에는 섬세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왜 사람에겐 시큰둥할까. 이기심인가 개인적 소회탓인가. 동서와 고금을 통한 노랫말, 서적들, 그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 그들이 토해내는 온갖 사랑...그것들이 현실로 다가오면 시큰둥해진단 말이지. 그런데 그것이 뭔가.

강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부유물 같으다. 강물이 아니라 강물위의 부유물.

3. 이제 알 것 같기도 하다. 2번글을 쓰다보니 알듯하다.어느날 문득 사라지거나 문득 외면을 하는 사람들, 그들도 2번 같은가보다.시큰둥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 시큰둥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는 나..그리고 너...그리고 우리들.

4. 누군가 묻기를, 매력과 사랑의 존재? 매력은 무엇이며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매력의 생명력은 어디까지인가. (이때의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을 포함한 자연, 모든 존재하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사랑이란다.) 누군가는 마음으로 보는 눈을 가지라고 강조했지만 마음으로 보는 눈, 그게 뭐지. 마음으로 보는 눈?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얹으라는데....눈을 감기싫어하는 나. 특히 가슴에 손올리는 거 싫어하는 나.

사랑이 유지되는 동안은, 매력의 생명력은, 없어지지 않겠죠...라고 말했다.당근.

그렇더라도사랑과 매력이 공존할 필요는 없겠지요.

매력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든 사물이든 현상이든 상대에 대한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바라보고 냄새맡고 따라가고 하는 것.

호기심을 멈춘다면, 그들과의 관계에서 모든 것이 정지되고, 그리하여 단절이 되는 것이고, 감정도 스러지고, 사랑하지 않게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