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삶의미각

기가막혀서리

uoooooc 2011. 11. 20. 19:07

..

..

..

...


지난 금요일 저녁이다 ( 비가 그치고 있는 중).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건물 틈에서, 한켠의 나트륨등이 어둠 속의 사물들을 노랗게 보여주고 있었다.
하루 일과가 덜 끝난 사람들의 공간에는 아직도 불빛으로 환하다.
살처럼 부서져 내리는 비와 노랑 빛을 그저 바라보다가 훅하는 감정에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일하다가 말고 카메라를 들고 수십장을 찍었건만. 오토나 똑딱이로만 찍다가, 아무리 많이 찍고 찍어도 아무리 숨을 멈추고 멈추어도, 아무리 자세를 고쳐잡아도, 이정도 밖에 안나온다. 지금 열어보니 기가 막혀서리....